(107)신경통에는 딸기가 좋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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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불쾌지수라는 말이 있다. 습도 및 온도에 따라서 인간의 쾌, 불쾌의 감정이 크게 달라진다는 뜻이다.
요즘처럼 비가 많이 쏟아지고 기온이 높아지게 되면 한여름 장마철에나 논의될 불쾌지수가 입에 오르내리기 십상이다.
그래서인지 신경통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어난 느낌이다.
신경통은 몸 안에 설치된 관상 대. 특히 찌뿌듯한 날씨는 어김없이 맞힌다.
그러나 조물주는 결코 허술하지 않나 보다 신경통이 많이 발생하는 여름철에 대비해서 훌륭한 선물을 마련해 놓고 있다. 딸기가 바로 그것이다. 딸기에는 신경통이나 류머티스에 특효를 발휘하는「메틸·살리실레이트」가 다량 들어있기 때문이다.
뿐만이 아니다. 모든 과일 가운데 「비타민」C를 가장 많이 함유하고 있기도 하다. 흔히들 「비타민」C하면 밀감을 먼저 생각하나 사실은 딸기에 훨씬 많이 들어있다.
보통 밀감 즙에는 40㎎%가 함유되어 있는 반면 딸기에는 그 2배인 80㎎%가 들어 있다. 성인의 경우 「비타민」C의 하루 요구량이 10㎎에 불과하므로 딸기 2개 정도면 충분하다.
딸기가 신경통에 좋은 것은 이처럼 「메틸·살리설레이토」와 「비타민」C를 다량 함유하고 있는 외에 「비타민」A, B1, B2, 「니코틴」산등 각종 「비타민」과 무기질을 골고루 지니고 있는 탓이다.
한편 딸기의 신맛은 주로 사과산의 작용인데 입맛을 돋우어 주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식욕이 떨어지는 오뉴월에 식욕 증진제 역할을 하기도 한다. 오뉴월에 딸기를 많이 먹으면 장마철을 신경통 없이 보낼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두어야겠다. <김영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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