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는 흥분의 도가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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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전주=이현천기자】21일하오6시17분 전주상이 서울장충고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는 장면을 서해방송의 중계로 들은 전주시는 온통 흥분의 도가니를 이루었다.
이날 전주상에서는 수업을 마친뒤 교직원과 전교생들이 집에 들아가지도 않고 교무실과 교실에서 「라디오」의 중계방송에 귀를 기울이다가 역전승을 거두자 학교가 무너질 듯한 함성으로 승리의 순간을 맞았다.
야구불무의 전북에서 전주상이 대회8강의 대열에 오르자 학교에는 시내로부터의 축하전화가 줄지어 걸려와 계속 즐거운 비명-.
또한 전신전화국에는 서울에 있는 전주상숙소에 보내는 전화와 전보가 답지하고 있어 전화국도 즐거운 「러쉬」에 일손이 바빴다.
또한 전주시가는 전북대표 군산상고에 이어 다시 전주상이 역전의 명수가 되어 분전하자 오가는 이야기는 모두 야구뿐, 학생들과 일반시민들은 23일의 준준결승전에는 서울까지 원정 응원하겠다며 「스케줄」짜기에 바쁘고 황인성지사와 설인수교육감은 이「게임」에서 이기면 거도적인 환영식을 베풀겠다고 선수들에게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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