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엘리베이터, 올 매출 1조 클럽 도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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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현대엘리베이터가 올해 사상 최초로 1조원 이상의 매출액과 수주액을 기록하겠다는 야심 찬 목표를 제시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28일 올해 1조1000억원의 매출액과 1조2000억원의 수주액을 기록하겠다고 밝혔다. 매출액 목표치는 2012년 매출액 9156억원을 뛰어넘는 액수인 것은 물론이고 지난해 초 세웠던 2013년 매출액 목표치 9800억원보다 11%나 늘어난 수치다. 이 회사는 아직 연간 실적 집계가 덜 끝난 상태지만 지난해 3분기까지의 누적 매출액이 7645억원에 달해 지난해 목표치 달성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해 3분기까지 2012년 동기(338억원)보다 207% 증가한 7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기도 했다.

 현대엘리베이터의 주력 품목인 국내 승강기 수요도 2010년부터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 업체의 지난해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엘리베이터의 국내 승강기 설치 대수는 2010년 2만5570대에서 2011년 2만7697대, 2012년 2만9190대로 늘어났다. 지난해의 경우 3분기까지 2만1196대의 승강기를 설치했다. 지난해 3분기 현재 국내시장 점유율은 44.9%로 1위다. 해외 시장 점유율 확대에도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한상호 현대엘리베이터 사장은 지난해 8월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해외 법인을 매년 2~3개씩 늘려 3~5년 내에 해외 매출 비중을 2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올해의 경우에도 상반기에 브라질 승강기 생산공장이 준공될 예정이며, 중국 법인의 재정비 계획도 잡혀 있다.

박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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