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오피러스 개발 윤재욱 상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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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이 넘쳐 너무 좋은 차를 만들었다."

최고급 대형 세단 오피러스의 개발을 총괄한 기아자동차 연구개발본부 윤재욱(尹在旭.56.사진)상무는 지난 12일 신차 발표회장에서 자신있게 이 같은 소감을 밝혔다.

-오피러스는 어떤 차인가.

"오피러스는 오는 10월 국산 대형차로는 처음으로 미국에 수출할 예정이다.세계시장을 목표로 개발한 최고급 대형차인 것이다. 디자인은 물론 성능과 편의성.안전성 등 모든 면에서 진일보한 제품이다. 차량의 길이가 5m를 넘지 않으면서도 실내공간을 넉넉하게 확보했다. 운전할 때 전혀 불편함을 느끼지 않을 것이다."

-주고객층은 누구인가.

"자가운전을 하면서 최상의 운전을 원하는 고소득층을 겨냥했다."

-안전성은 어떤가.

"세계 명차 수준으로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시험제작차 1백87대, 완성차 42대 등 총 2백29대를 충돌 테스트했다. 정면.측면뿐만 아니라 차량 전복시 안전성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앞 모습이 벤츠 E클라스와 재규어 S타입과 닮았다.

"그런 얘기를 많이 들었지만 사실이 아니다. 둥근 모양의 램프 때문에 그런 오해를 받는 것 같다. 우리 디자인 연구소가 주축이 돼 해외 디자인센터와 공동으로 개발한 순수 독자품이다."

-수입차에서 경쟁차를 꼽는다면.

"도요타 렉서스 LS430이나 BMW 7시리즈를 생각하고 있다."

-올 판매 목표를 6만대(내수 3만5천대, 수출 2만5천대)로 잡았는데 실현 가능한가.

"가능하다. 판매 촉진을 위해 기존의 기아 차와는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을 쓰고 있다. 오피러스 전용 콜센터 운영, 주요 호텔 밸릿파킹 무료, 부대시설 이용 할인 등의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강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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