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폐 발행고 줄고 시중 자금난 가중|국내 여신 증가 해외 부문서 환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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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해외 부문의 통화 환수로 인해 국내 여신이 계속 늘어남에도 불구하고 발행고는 줄어들고 있으며 이는 시중의 자금난으로 나타나 사채 금리의 상승과 구득난, 또 증시 침체·보험 등의 신장 둔화 현상을 일으키고 있다.
작년 말 현재 3천5백36억원이던 발행 사는 4월25일 현재 3천1백8억원으로 떨어져 금년 들어 4백28억원이나 줄었으며 시중 은행은 수출 지원 및 비축 금융에 묶어 일반 대출을 거의 중단하고 있는 실정이다.
시중 자금난을 반영, 사채 금리는 종전의 월 2∼3%에서 3∼4%선으로 뛰었으나 중소기업들은 이것도 구하기가 힘든 형편이며 최근 들어선 보험 해약율도 늘어나고 있다 한다.
한국 은행은 은행 자금 압박을 덜어 주기 위해 은행 유동성 규제를 모두 해제하고 원자재 비축 금융에 대해선 1백% 재활로 지원하고 있다.
은행 유동성 규제는 작년 말 현재 안정 증권 5백27억원, 안정 계정 96억원 포함 6백23억원이었으나 30일 현재 특수 용도로 묶여 있는 안정 증권 10억원, 안정 계정 1백10억원을 제외하고는 전액 해제되었다.
증권시장도 3월 초 이후 거래량도 줄고 주가도 떨어져 장기 침체 상태에 들어가고 있다.
은행 대출의 길이 막히고 사채 구득이 어렵자 단자 회사로 자금 수요가 몰리고 있는데 전국 8개 단자 회사의 4월20일 현재 총 여신액은 1천11억원으로 금년 들어 2백80억원이 늘었으며 수신액은 9백30억원으로 2백58억원이 증가했다.
재무부는 단자 회사에서 중소기업 등에 자금 편의를 주기 위하여 총 여신액의 10%를 제3자 금융 (중소 기업이 소지한 대기업의 어음을 할인하는 것)으로 취급토록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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