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파 국정원장 인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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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정부 핵심 포스트 중 하나인 국정원장에 '혁명적 개혁을 이룰 인사'가 발탁될 전망이다.

정찬용(鄭燦龍)청와대 인사보좌관은 17일 "국정원 개혁이 필수적이니 개혁성향의 인물이 되는 것은 틀림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청와대 관계자도 "노무현 대통령은 권력기관을 혁명적으로 개혁할 생각"이라며 "盧대통령의 이런 개혁의지를 충족할 인물이 낙점받을 것"이라고 했다.

이미 盧대통령은 12일 한나라당 지도부와의 오찬 회동에서 동북아 시대에 새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국정원의 위상을 재정립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청와대 고위 인사는 이날 "전혀 새로운 인물에 대해 추가로 검증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기존에 검토돼온 인사 중 한 명일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이런 기류 속에서 문정인(文正仁) 연세대 교수가 동북아 시대에 맞는 '개혁 국정원장'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한편에서는 최병모(崔炳模) 민변회장과 박원순(朴元淳)변호사도 검토되고 있다.

특히 옷로비 특검을 지낸 崔회장에 대해선 다시 한번 인사청문회 통과를 위한 검증절차를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朴변호사는 지명도나 개혁성에서 청와대가 선호하는 후보이긴 하지만 본인이 고사하는 상태라고 한다.

ROTC 출신으로 합참의장을 지낸 김진호(金辰浩) 토지공사 사장도 후보군에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2.3차장은 내부적으로 인선이 완료된 가운데 북한 정치를 전공한 서동만(徐東晩.상지대 교수) 전 대통령직 인수위원이 포함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일단 이번주 중 새 국정원장을 내정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지만 아직은 유동적이라고 관계자들은 말하고 있다.

강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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