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워질 「유러달러」 차관도입|주요 석유 소비국들 재정적자 메우려고|도입경쟁 벌여 금리속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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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동경 13일 AFP동양】 「유러달러」 금리의 급작스런 앙동으로 인해 주요국들의 「달러」 차관도입 전망이 점차 어두워져가고 있다고 일본 대장성 소식통들이 13일 말했다.
이 소식통들은 주요 석유 소비국들이 원유수입가격의 앙등으로 야기된 재정적자를 메우기 위해서 장기「유러달러」 차관도입에 현안이 되고 있는 한편 산유국들은 그들의 「달러」를 단기차관으로만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유러달러」의 금리가 갑자기 앙등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들은 이와 같은 상태는 이른바 「오일·달러」가 예상했던 것보다는 원활하게 석유 소비국들에 환유되고 있는 사실을 시사해주는 것이라고 말하고 「유러달러」의 소진으로 일부 분야에서 국제 유동성 자금의 부족상태가 발생하지 않을까 우려를 표명했다.
일본대장성과 외환은행에 의하면 3개월 짜리 「유러달러」 이자율은 지난 2월 27일의 8·375%에서 지난 주말에는 8·875%로, 그리고 금주초인 11일에는 9·125%로 계속 뛰어올랐다.
이 소식통들은 그러나 일본을 비롯한 많은 나라의 정부나 민간기업체들이 「유러달러」 시장에서 기개를 개시함에 따라서 앞으로는 「유러달러」 대금의 부족 현상이 더욱 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헬무트·슈미트」 서독재무상은 「유러달러」 시장에서 과도한 「유러달러」 획득경쟁을 삼갈 것을 다른 나라들에 호소했으며 미국정부는 이와 같은 호소에 호응할 용의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도되었다.
그러나 대장성 소식통들은 미국을 제외하고는 모든 주요국가에서 금리가 이상하게도 높을 뿐만 아니라 「오일·달러」의 원활한 이동을 보장할 수 있는 국제기관의 설립이 아직도 요원하기 때문에 그와 같은 경쟁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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