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선거요구, 데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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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아디스아바바 7일 로이터합동】 노조연맹의 총파업과 민주선거를 요구하는 학생들의 「데모」로 극도의 혼란에 빠진 「이디오피아」정국과 사회질서는 7일 경찰이 반정부「데모」대에게 최루탄을 발사하는 사태로까지 번졌으며 교통과 산업이 마비된 수도「아디스아바바」의 거리는 무장경찰관들만이 분주히 오가는 거리로 변했다. 이날 약 1천명의 학생「데모」대들은 민주선거에 의한 민중의 정부를 구성하라고 외치면서 처음으로 신정부의 퇴진을 요구하다가 경찰과 충돌했으며 임금인상을 내걸고 파업에 돌입한 8만5천명의 노조연맹 산하 노동자들은 비노조노동자들의 호응을 받아 수도의 전 교통망과 산업을 마비시키는데 성공했다.
이날의 「데모」대가 외친 반정부적 구호로 보아 「데모」대들은 1주일 전에 들어선 신정부의 개혁안만으로는 만족할 수 없다는 태도를 분명히 함으로써 「셀라시에」황제의 수습노력은 수포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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