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살찌는 것 방심했다간 퇴행성관절염 위험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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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쩍 늘어난 살 때문에 걱정인 최모씨(남 51세). 2년 전보다 체중이 20kg이나 늘어나니 일상생활에까지 불편이 왔다. 특히 걸을 때마다 시큰거리는 무릎 통증으로 걷는 것조차 힘들어지면서 결국 병원을 찾게 됐다. 결과는 ‘퇴행성 관절염’

퇴행성관절염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 중엔 과체중인 사람들이 많다. 퇴행성관절염은 잘못된 생활 습관이 원인인 경우가 많지만 비만도 관절의 퇴행을 부추기는 결정적인 요인 중 하나다.

퇴행성 관절염은 관절을 과도하게 사용해 연골이 닳아 없어지며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보통 노년층에서 발병률이 높다. 그러나 최씨처럼 급격한 체중의 증가나 격렬한 운동 등도 원인이 돼 젊은 층이나 중년 층도 예외일 수 없다.

비만은 무릎에 가해지는 압력을 4~7배까지 높여 관절 부담을 증가시키고 부상 및 퇴행을 일으킨다.

특히 관절염 환자들은 통증이 심하다는 이유로 운동량을 줄이게 되는데 그러다 보면 살은 더 찌고 무릎에는 더 큰 압력을 줘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다. 더군다나 바깥 활동이 줄고 운동도 여의치 않은 겨울철에는 급격한 체중 증가로 관절염이 더 악화되거나 평소 건강한 사람들도 관절에 염증이 생길 수 있다.

물론 체중 감량을 한다고 이미 나빠진 관절을 완전한 상태로 되돌린 순 없다. 그러나 체중 감량만으로 관절염 증상의 정도는 개선시킬 수 있으므로 전문의와 상담 후 자신에게 맞는 운동법을 선택해 체중감량를 하는 것이 좋다.

만약 운동을 통해 체중감량을 했는데도 통증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비수술적 요법으로 체외충격파나 주사치료 등을 통해서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

체외충격파 치료법은 체외에서 충격파를 병변에 가해 혈관 재형성을 돕고, 건 및 그 주위 조직과 뼈의 치유과정을 자극하거나 재활성화시켜 그 결과 통증의 감소와 기능의 개선을 얻을 수 있는 효과적인 치료법이다.

관절주사치료는 무릎 및 어깨의 퇴행성 질환에 적용되는 치료법으로 큰 통증을 일으키는 신경을 제어해서 작은 자극에도 민감한 통증을 줄이는 원리로 주사 후 1시간이 지나면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관절염의 가장 큰 원인은 노화이지만 비만도 관절염을 악화시키는 원인 중 하나이다. 하지만 건강을 위해 시작한 운동이 오히려 관절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무작정 살을 빼겠다고 다이어트를 도입하는 것은 좋지 않다. 척추관절 의정부튼튼병원(은평, 구로, 장안동, 구리, 의정부, 대구, 노원, 청담, 강서 네트워크) 조승목 원장은 “대부분 다이어트 시 등산이나 달리기, 오래 걷기 등의 운동을 실시하는데 과체중 또는 비만인 사람은 이런 운동들이 무릎의 스포츠 손상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운동을 시작하기 전엔 전문의와 상담한 후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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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심교 기자 simkyo@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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