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올해부터 울산서도 열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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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오는 3월 완공되는 울산야구장 조감도. 롯데 자이언츠 제2홈구장으로 사용된다.

울산에서도 이번 시즌부터 프로야구를 즐길 수 있게 됐다. 울산 남구 울산체육공원에 건설 중인 울산야구장이 오는 3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울산에서 프로야구가 열리는 것은 1982년 한국프로야구가 출범한 이후 32년 만에 처음이다. 울산은 광역시임에도 불구하고 변변한 야구장이 없어 경기를 보려면 부산과 대구까지 가야 했다.

 울산야구장은 건축면적 1만4603㎡(부지면적 6만2987㎡)에 관중석 1만2059석, 지상 3층 규모로 건립된다. 부산 사직구장(2만8000명), 인천 문학구장(2만7600명)보다 작지만 프로야구를 열 수 있는 기준은 충족한다. 실내연습장과 VIP룸, 중계방송실, 조명타워 6기를 갖추고 있다. 외야에는 바비큐를 즐길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된다. 관중석은 2만5000석까지 확장이 가능하도록 설계돼 있다. 야구장 건립에 450억원이 들어갔다.

 현재 울산야구장의 공정률은 88%. 관람석 의자와 테이블을 설치하는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 다음 달에는 인조잔디가 깔린다. 울산시는 3월 21일 준공식을 할 예정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 울산시는 준공식 이후 프로야구 연습경기를 열 계획이지만 상세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울산야구장은 롯데 자이언츠의 ‘제2홈구장’으로 사용된다. 2011년 9월 창단한 NC 다이노스가 창원시 마산야구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하면서 롯데 자이언츠의 제2홈구장은 울산으로 넘어왔다. 지난해 울산시와 롯데 자이언츠는 홈경기 일부(1군 경기 6~9경기 이상, 2군 경기 9회 이상)를 울산에서 열기로 협의하고 3월부터 연습경기를 열 예정이다. KBO는 연습경기에 앞서 22일 울산야구장에서 현장실사를 하고 프로야구 경기를 여는 데 지장이 없는지를 판단할 예정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KBO의 기준에 맞춰 건설된 야구장이기 때문에 실사는 무난히 통과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차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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