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L정 선체 인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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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충무=본사 임시취재반】충무 앞 바다 해군 조난사고 구조대는 사고발생 4일 째인 25일 상오 10시 50분쯤 침몰된 YTL선체를 인양하는데 성공했다.
현지 구조본부는 또한 25일 상오까지 실종된 김종섭 훈병 등 시체 모두 1백 32구를 인양했다.
이로써 침몰사고 희생자는 25일 상오 현재 사망확인 1백 34명, 실종 25명으로 집계됐다. 인양된 시체 1백 32구 가운데 54구의 신원이 확인됐다.
현지 구조본부는 사망한 훈병 전원에 대해 1계급 씩 올려 2병으로 추서하고 인양된 시체는 유족의 확인을 거쳐 화장한 뒤 국립묘지에 안장할 계획이나 유족들이 원한다면 개별장례도 허용할 방침이다.
해난구조대는 지난 23일 실종자 시체 5구를, 24일 하루 동안 51구를, 25일 상오 76구를 인양한데 이어 25일 상오부터는 해군 함정 외에 충무 잠수기어선조합 소속 잠수기 15척, 소형 저인망 어선 10척, 주낙선 6척 등을 동원, 사고 지점해역을 저인망 그물로 훑고 주낙으로 떠오르는 시체를 끌어올리는 한편 잠수부가 펄에 묻힌 시체를 찾는 등 입체작업을 벌이기로 했다.
한편 선체에 「로프」 연결작업을 끝낸 구조대는 선체주위 개펄에 묻힌 시체수색과 함께 선체를 끌어올리는 작업에 나서 UDT 16명이 3시간의 작업 끝에 선체를 물위로 끌어올렸다. 해군은 선체가 인양됨에 따라 즉시 선복의 파손여부, 「엔진」 냉각「파이프」의 고장여부, 「키」 고장여부 등 역학적 과학적인 사고원인을 분석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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