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부 고문 제지 요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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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김용우 대한적십자사 총재는 21일 밤 적십자 국제위「로제·갈로펭」집행위원장에게 『북한 당국에 서해상에서 피납된 우리 어부들에 대한 비인도적 처우를 즉각 중지하도록 촉구해 줄 것』을 요청한 두번째 전문을 보냈다.
김 총재는 전문에서 『북한 당국이 20일 밤 평양 방송을 통해 납치된 어부들이 마치 간첩 행위를 한 것처럼 조작된 자백을 육성으로 방송했다』고 전하고 『방송 내용으로 보아 어부들에게 날조된 자백을 하지 않을 수 없도록 가혹한 심신의 고통을 가했음이 명백하다』고 밝히고 국적이 이 같은 행위의 중지를 촉구해 주도록 요청했다.
김 총재는 『납북 어부 전원은 이미 통보한 바와 같이 순박한 어부들로서 오랫동안 어로 생업에 종사한 사람들』임을 거듭 밝히고 『간첩 행위 자백을 강요하는 등 북한 당국의 이 같은 행위는「제네바」협약의 명백한 위반이며 인도주의와 적십자 원칙에 위배되는 범죄로서 규탄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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