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각종 수수료 인상계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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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서울시는 15일 가격현실화에 따른 예산결합을 보완키 위해 세외수입인 각종사용료와 수수료의 인상을 추진하고 재개발사업착공시기를 늦추는 등 주요사업계획을 조정 중이다.
시 관계당국에 따르면 유류값과 전기사용료 등 「에너지」사용료와 철근·「시멘트」·자갈·모래·목재 등 자재값의 인상,1·14조치에 따른 주민세감면 등으로 예산결합폭이 60억원선일 것으로 보고 적자를 메우기 위해 오물수거수수료·도시「개스사용료」 등 각종 사용료 및 수수료와 시립묘지사용료 인상 등을 관계당국과 협의중이라는 것.
또 오는 3월 착수키로 한 서대문구 홍은동 등 11개 지구재개발사업을 후반기인 6월 이후로 미루고 수도사업 등은 규모를 줄이는 등 조정작업을 펴고있다.
특히 청소당국은 유류값인상으로 쓰레기와 분뇨수거차량유지비가 당초예산보다 10억원이나 모자라 이를 보충키 위해 영업소·공장 등의 다량오물수거수수료를 1백%인상(4·5t차량당 2천원에서 4천원)하고 일반가정수거료(7등급)와 분뇨수거료를 물가 상승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 20%선으로 소폭 인상할 것이라는 것.
시 보유청소차량은 쓰레기수거용이 4백1대(4·5t기준)로 연간 휘발유수요량은 1만6천6백66「드럼」, 경유 1만2천5백「드럼」이며 유류값 인상에 따라 휘발유 5억3백여만원, 경유 1억4백만원, 잡유 3천3백만원 등 7억3천5백만원이 모자라며 분뇨수거용 2백31대에 2억5천8백32만원이 부족, 수수료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또 시립묘지사용료도 1급평당 60원을 5백원으로 올리고 2급 40원을 4백원으로 1천% 올려 현실화하고 도시「개스」사용료와 주차장·점용료 등을 조정할 계획이다.
수도사업의 에산적자폭은 자재·노임 등 일반물가 3억원, 전기사용료 4억8천만원, 정수제 등 약품값 1억원, 유류 4천만원 등 총10억원, 특히 송수관중 강철관은 ㎏당 2백38원에서 40%, 주철관은 ㎏당 1백65원에서 35%정도 올랐고 자갈·모래값 등은 당국과 업자사이에 가격조정이 안돼 품귀. 따라서 수로당국은 오는 6월 30만t을 증산할 구의 수원지를 제외한 나머지 사업계획을 조정, 모자라는 예산을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오는 3월 초순 착공키로 한 서대문구 홍은동 재개발 사업 등 11개 지역의 재개발사업을 오는 6월 이후로 연기할 것을 검토중이다.
시 관계당국은 현재 예산결합을 집계중이며 집계가 되는대로 추경예산을 서둘러 짤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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