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움 없는 저항을 실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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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파리13일AFP동양】소련정부가「솔제니친」을 구속했다가 서독으로 추방한데 대해 세계 각 국의 문학계·정치계 및 지식층은 소련정부를 맹렬히 비난하는 한편「솔제니친」은 순교자요, 진정한 저항지식인이라고 찬양했다.
다음은 세계 각 국의 반응이다.
▲파리=공산당원이며「솔제니친」에 관한 저서를 낸 바 있는「피에르·데」씨는「솔제니친」이 순교자가 되기를 추구하지도 않았지만 이를 두려워하지도 않았으며 마치 신교도처럼 행동했다고 말했다.
「나치」수용소 포로였던 저항투사「데」씨는「솔제니친」이 압력에 대한 두려움 없는 저항의 한 본보기를 제시하려 했다고 말했다.
▲로마=공산당기관지「유니타」는 반대자에 대한 행정·사법적 조처에 반대한다고 말했으며 노조는 소련정부에 항의하면서 반대행위가 억압되어서는 안 된다는 동의 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작가「알베르트·모라비아」도「솔제니친」의 추방을 비난하면서 그것은 소련정부가 무슨 짓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준 것이라고 지적했다.
▲런던=작가「그레이엄·그린」은 BBC방송을 통해「모스크바」는 문학의 황무지가 될 때가 왔다고 지적하고 전 세계의 소설가·시인·과학자들은 앞으로 그들의 작품을 소련에서 출판하지 못하도록 하자고 호소했다. 또 노동당과 자유당은「런던」주재 소련대사관에 항의전보를 발송했다.
▲바티칸시티=「로마」교황청은「솔제니친」추방은 인권과 교회의 가르침에 위배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동경=공산당과 사회당은 소련정부를 비난하면서 언론의 자유는 사회주의국가에서도 보장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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