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육류 값 인상 검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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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장예준 상공장관은 9일 국회상공 위에서『석탄 가의 인상필요성은 충분히 인식하고 있으며 그 시기는 장차 고려할 문제』라고 말했다.
장덕진 농수산부차관은 농수산위에서『쇠고기 값 등 육류가 인상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9일 늦게까지 계속된 국회경제관계상위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가운데 환율문제에 관해 태완선 기획원장관은『물가가 전반적으로 안정된다면 현 환율수준을 유지하겠다』고 말했으나 남덕우 재무장관은 환율문제는 국제수지와 국제통화의 안정도를 종합판단해서 결정할 것이며 어떤 구상이 있다 하더라도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재무위에서 진의종 의원(무)은 지난해 6월 조사에 의하면 근로자의 평균임금이 월 2만5천4백33원이었고 월 1만5천원미만 봉급자가 전체의 41.8%이었다면서『반면에 지난해 각 기업체의 이익배당은 태평양화학의 경우 자본금 8억원에 당기 순익이 16억원 이었고 동일방직은 자본금 15억원에 35억원의 순익을 냈다』고 지적, 『이런 호경기를 맞은 기업체들이 직공들에게 초임 월 5천2백50원, 1년 뒤 8천7백50원의 봉급밖에 주지 않고 있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남 재무부장관은 여야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면서▲세제개혁은 현재 직접세만 대상으로 삼고 있으며 9월 정기국회 때 낼 계획이다. 투기억제 세를 종합소득세실시와 함께 양도소득세로 일원화할 것을 검토중이다▲기업의 초과이윤부분에 대해 특별과세표준을 적용할 것을 검토중이다▲쌀과 보리를 제외한 농산물가격은 가급적 표준가격을 정하지 않고 시장시세에 맡기겠다▲근로자들을 위해 기업가들에게 이익을 희생하더라도 보수를 올리도록 촉구하고 있으나 불완전고용의 상태에서 최저임금제를 실시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정소영 농수산부장관은『내년 근로자에 대한 조세감면조치가 있을 때 농지세감면도 고려하겠으며 밤나무재배에 대한 을류 농지세는 취소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경과위에서 김재광 의원(무)은「프로판·가스」의 값이 휘발유 값의 4분의1밖에 되지 않아 유류 업자들이 이를 저장하지 않고 태워버린다고 지적, 더구나 자동차의 LPG「가스」사용허가를 억제하고 있는 것은 휘발유를 보다 많이 사용토록 하기 위한 것이 아닌 가고 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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