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유국에 각료급 특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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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박정희 대통령은 31일 외무부와 문교부를 순시했다. 박 대통령은 외무부에서『우리 외교의 당면과제는 국력 배양에 기여하는 일』이라고 지적, 『국제 경제의 여러 가지 어려움에 비추어 제 3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이나 중화학 공업 건설 계획 등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이를 뒷받침하고 지원해주는 외교적인 노력을 전개하라』고 지시했다.
박 대통령은『해외 근무 공무원과 민간기구 파견원들은 주재국대사를 정점으로 하여 단결 국력신장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한다』면서 『이를 위해 필요하다면 대사의 권한을 대폭 강화해 타 부처 파견원에 대한 지휘 감독·예산운용·교포·민간 상사 등에 대한 지도 활동까지 실질적으로 맡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김동조 외무장관으로부터 해외 근무 외교관들의 자녀 교육을 위해 서울에 기숙사 제도를 마련해서 운영하겠다는 계획을 보고 받고 박 대통령은『그 제도를 연구 발전시켜 시행하라』고 지시했다.
문교부는 새해 언론시책으로 신문윤리위원회의 기능을 강화하여 문제성 기사를 적발, 제재하고 정부와 언론과의 시국관차이를 해소하기 위해 연중 44회에 걸쳐 언론인 간담회와 편집인 및 경영자회의를 개최하며 문공부 안에 논조 분석실을 신설, 신문·통신·방송의 논조를 정기적으로 분석하겠다고 박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또 종교시책으로 순수한 종교활동 및 신앙의 자유는 최대한 보장, 지원하되 현행 법률 위배하는 정치활동의 특권이 없음을 분명히 주지시키고 매월 1회씩 종교인 협의회를 열어 그들의 협조를 요구하며 지방 행사에 지방 종교 지도자를 초청하여 참여시키고 종교인들이 새마을 사업에 적극 참여토록 하겠다고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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