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개혁 작업 진전없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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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로마18일AP합동】국제통화기금(IMF) 20개국 재상회의는 18일 세계적인 유류 파동속에서 불안의 조짐을 보이고있는 세계주요 통화를 안정시키고 국제통화 제도의 개혁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에 합의하지 못한채 2일간의 회의를 폐막했다.
1백26개국 IMF를 대표한 20개국 재상회의는 석유파동이 국제통화면에 미치는 영향과 그 대책을 모색하고 국제통화체재의 개혁방안을 토의했으나 가장 중요한 이 두 문제에 관해 심 한 의견분열만을 노출한채 특별인출권(SDR)의 평가방안 등에 관한 몇가지 합의와 추후회의날짜와 장소만을 결정하고 산회했다. 이번 의의가 최근 강세에 놓인 미「달러」화의 급격한 앙등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상의 문제에 합의하지 못함으로써「달러」화는 당분간 계속 앙등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슐츠」미 재무장관과 「슈미트」서독재상은 통화개혁에 관한 합의이전에 「아랍」유류가 문제가 해결되어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반대로 영국을 포함한 일부「유럽」국가들과 대부분의 개발도상국들은 유류문제에 관계없이 통화개혁 문제를 밀고 나가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 결국 이들의 의견대립이 이번 회의의 합의를 가름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그러나 몇몇 재상들의 제의로 통화제도 개혁에 관한 몇가지 기술적인 합의를 포함시킨 다음과 같은 골자의「코뮤니케」를 발표했다.
①20개국 위원회 전문가들은 오는 3월말과 5월초「워성턴」에서 회합을 갖고 통화개혁에 따른 문제들을 협의하며 20개국 재상들은 6윌12, 13일 양일간「워싱턴」에서 회의를 소집, 개혁에 관한 개략적인 합의를 이룩한다.
②SDR의 평가를「달러」「마르크」「엥」등 주요 통화가치에 따라 결정한다.
③주요 국제통화의 쌍동환율제를 당분간 고수한다.
④「아랍」산유국들은 원유수출로 얻은 이익을 수입국에 재투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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