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월 유전개발 못하게 중공서 압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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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유엔본부17일동양】중공은 최근의 세계적 석유위기를 계기로 한국과 월남의 해저자원 개발계획에 더욱 탐욕을 부려 한국의 서남해 해저광구와 월남의「마라센」군도와 남사군도를 자기네 영역이라고 주장하는가 하면 미국과 일본 정부를 통해 이들 양국의 석유회사들이 한·월 양국의 석유개발계획에 참여하지 말도록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한 정통한 서방외교소식통이 l7일 말했다.
이 소식통들은 작년 3월 한국정부가 황해서남쪽 광구를 둘러싸고 중공이 시비를 건데 대해 양국간에 협의를 통해 이견을 조종할 용의가 있음을 밝힌 사실을 상기시키면서 『중공 외교관들은 한·중 양국간의 협의란 생각할 수 없는 일이라고 일축했다』고 말하고 『그러나 중공은「워싱턴」·동경을 통해 석유회사들이 시추에 참여하지 못하게 설득시기려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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