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생산으로 자립한 마을 시장까지 가는 차편 없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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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이곳은 해수욕장으로 이름난 대천읍에서 15㎞쯤 떨어진 갯마을입니다.
대단위 자립마을로 앞으로는 서해의 파도가 일렁이는 망망대해, 1백50가구의 주민들이 물과 뭍을 넘나들다 열심히 생업에 종사하고 있는 곳입니다.
해태생산에 손을 댄 뒤로 놀랄 만큼 수입이 늘어 이젠 부촌의 기틀 위에 올라서 있습니다. 더욱이 이곳 김이 국내 어느 시장에서도 고급품으로 인기를 끌어 주민들은 소득증대의 기쁨과 함께 뿌듯한 자부심마저 갖게됐습니다.
마을 가꾸기 사업에도 열을 올려 지붕개량도 순 자력으로 90%나 끝냈고 농로확장도 계획의 1백%를 완성했습니다.
그러나 한가지 유감스러운 일은 주민의 힘으로 할 수 없는 것이 교통편입니다. 김을 팔기 위해서 등 꼭 필요해서 대천까지 가려해도 차편이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주민들은 대부분 걸어서 다닙니다.
기름사정이 어려운 때라 힘든 일인 줄 아오나 도나 군 당국에서 이곳 교통사정을 살피시어 최소한의 대책이라도 세워 주셨으면 좋겠습니다.(충남 보령군 주포면 고정리171 최원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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