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역이냐-완충역이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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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공화당이 국민과 정부사이에 맡고 나서기로 한 「조정자 역할」에 대해 당내에서 가벼운 용어시비-.
박준규 정책위의장은 지난 연말 공화당이 정부와의 합의에 따라 앞으로 지방 시·도에서도 당정 협의를 활발히 펴기로 했다면서 이를 「조정자 역할」이라고 했었다.
당내 일부에서는 조정자라는 용어가 중앙 정보부의 지방 조정정관을 연상시켜 적당치 못하다는 의견을 낸 것.
이런 의견 때문인지 고흥식 사무총장은 5일 시·도 연락실장 회의에서 이 용어대신 「안위적 역할」이란 표현은 쓰면서 이런 뜻을 살려 협의과정에선 일체 이권개입이나 인사관여 같은 일은 없도록 하라고 했다.
그러나 이 「완충」이란 표현에 대해시도 어떤 이는 『국민과 정부사이의 대립을 전제로 한 인상을 주어 적당치 못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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