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시멘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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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시멘트」의 호황은 74년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시멘트」수급은 경기를 그대로 반영한다. 금년1월부터 10월말까지 건축허가면적은 작년 비 93·1%가 늘었다. 작년동기간 10·8%가 감소한것과 비교하면 폭발적인 건축「붐」이다.
이 건축 「붐」은「시멘트」수요의 격증으로 나타났다.
작년만해도 출혈「덤핑」을 벌이던 「시멘트」가 금년앤 오히려 품귀파동을 빚었다. 한부대 3백25원씩하는「시멘트」가 무려6∼7백원으로까지 뒷거래 되었다. 「시멘트」가 없어 공사가 중단되는사태가 곳곳에서 일어났다.
금년초만해도 73년「시멘트」수요를 수출1백40만t·내수6백70만t 도합8백10만t으로 보았으나 실제는 수출1백60만t·내수6백80만t 도합8백40만t에 이르렀다.
수출목표도 1백4O만t에서 1백70만t으로 늘렸다가 내수가 모자라는 바람에 1백60만t으로 줄이고 지난10월부턴 정책수출외엔 아예 금지조처를 하고있다.
현재 12월인데도 수요는 왕성하나 물건이 없어못파는 형편이다. 내년경기전망이 아직 불투명하기때문에 「시멘트」수급도 유동적이다. 그러나 금년같은 폭발적인 증가는 없어도 수요는 꾸준히 증가될것으로 보인다.
현재 정부나 업계에서 잡고있는 74년「시멘트」수요량은 수출 1백90만t, 내수8백10만t 도합 1천만t. 「시멘트」가 처음으로 1천만t선을 넘는 것이다.
74년 「시멘트」공급능력은 1천26만t. 연한 수급을 보면 균현이 잡히게 되어있다. 그러나 「시멘트」는 일시적인 수급차질이 심각한 파동을 유발한다. 만약 내년 수송에 차질이 나거나 한 공장이라도 조업중단이 되면 「시멘트」파동을 치러야할 아슬아슬한 형편인것이다. 특히 「시멘트」수요는 봄가을 성수기에 집중된다.
때문에 문제는 내년봄이다. 현재 쌍룡에서 1백20만t, 현대에서 77만t의 증설공사를 하고 있지만 내년 봄 성수기를 대기는 어려울 것 같다. 재마도 충분치 못하다. 따라서 내년 건축경기가 크게 냉각되지 않는한 내년상반기는 졔속「시멘트」품귀사태를 겪어야 할 것이다.
「시멘트」는 시설능력만으론 안된다. 전력·기를·「크래프트」지등 「에너지」와 원재료 확보가 아직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현재 「시멘트」공장에 대해 전력17%·유류10%의 삭감조처가 행해지고 있는데 이것이 내년까지 계속되면 공급면의 차질을 면치못할 것이다.
또 생산이 계획대로 되었다하더라도 수송년에서 뒷받침돼야 한다.
금년엔 「시멘트」수송을 위해 하루 평균 3백80량의 화거가 동원되었는데 그것도 모자라 약50만t을「트럭」으로 수송했다. 내년에 1천만t을 생산분배하려면 최소안 4백50∼5백량의 화거를 배경해줘야 한다는것이 양회업계외 요망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수송능력으로보아 도저히 그럴 형편이 못된다. 결국 내년엔 생산면의 차질과 아울러 한질애노가 복병으로 도사리고있는 것이다. 수출은 내년액 약1백90만t을 계획하고 있는 대이동 원유확보등과 관련,-백만을 중동에 낼 예정이다.
그러나 중속까진 운상이 t당 22「달러」나들어「시멘트」값인 t당25「달러」와 거의 맞 먹는다. 수출을 1백90만t이나하려면 이를 실어낼 항구시설도 문제인데 이것도 내년엔 상당한 애로가 될것이다.
「시멘트」수요는 내년분만아니라 앞으로도 계석 늘어날 전망이다.
때문에 현재 쌍오에서 5백60만t, 동양에서 l백60만t, 한일에서 1백만t, 대한에서 1I백만t, 아세아에서 1백10만t, 성인에서 1백2O만t의 증설계섬을 추진하고있다.
어떻든「시멘트」는 당분간 부족기조에 있으며 특히 내년이 고비다.
공급부족은 가격상승을 유발할것이다. 「시멘트」업계는 그동안의 원가상승등을 들어 내년봄엔 가격인상을 정식으로 요청할 움직임에 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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