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졸 선수「스카우트」싸고 또 추태-축구 이윤부 인원 중에 증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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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최근 야구의 이광은(배재고 3년) 선수가 「스카우트」의 열풍에 말려 잠적했다고 해 화제가 되더니 축구의 이윤부(한양공고 3년)가 입원치료 중에 증발돼 관계자들이 어리둥절.
이 선수는 내년 봄 고교를 졸업하는 유망주의 하나로 같은 재단인 한양대로 갈 것이라 알려졌던 것.
그러나 지난 12월초 부산의 청소년선 발전이 끝나면서 박종원(경신고)·허정무(영등포공고) 등과 함께 연·고대의 「스카우트」에 말려 제1차로 고대로 갔었다는 것이 뒤늦게 알려졌다.
그 후 이 선수는 한양대측의 종용에 설복, 한양대측의 부담으로 지난12일 동대학부속병원에 입원, 바른쪽 발바닥의 티눈 수술을 받아 50일 동안의 치료에 들어갔는데 21일 병원측도 모르게 감쪽같이 증발했다는 것.
「스카우트」가 치열해 가는 것은 「붐」형성의 징조여서 나쁜 일이 아니겠지만 그 양상이 상식이하의 행동으로 나타나서야 말이 되겠냐는 것이 「스포츠」계의 중론이고 보면 자숙할 단계도 온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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