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물러가라〃 인니 청년들 데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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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자카르타10일AFP동양】수십 명의 「인도네시아」 청년들은 10일 일본인이 운영하는 30층의 한 「빌딩」옥상 및 옥내에서 반일「데모」를 벌이고 『탐욕스런 일본인들 물러가라』는 「포스터」를 내걸었다.
민족자존위원회 위원들이라는 이들 「데모」청년들은 「빌딩」옥상에서 거대한 「인도네시아」국기를 휘날리는 한편 거대한 두 일본광고판을 천으로 덮어버리려고 하다 실패했다.
일본의 전쟁배상금 2천4백만「달러」로 건설된 「누산타라」라는 이 「빌딩」은 일본인이 운영하고 있으며 그 안에는 많은 일본상사들이 자리잡고 있다.
이날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은 시위자들은 「빌딩」「로비」에서 애국가를 부른 후 자진 철수했다. 이들은 수일 전 외국투자 및 일부부유층의 사치생활에 반대하는 시위도 했었다.
한편 10일 상오 「도요따·아스트라」합자회사본부에서 반일「데모」를 하던 10여명의 청년들 중 6명이 경찰에 연행되었는데 이들은 일본「도요따」자동차회사가 「인도네시아」에서의 조립자동차생산을 줄이고 학교건설을 위한 재정지원을 하라고 요구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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