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게임기 연이어 출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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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 기자

젊은 직장인들이 휴식시간을 이용해 콘솔 게임기를 TV에 연결해 게임을 즐기고 있다.

남녀노소 누구나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하지만 손바닥만한 스마트폰 화면에서 게임하다 보니 몰입도는 떨어지는 편이다. 게임 전용기기를 통해 게임을 즐기는 매니어들이 많은 이유다. 답답한 스마트폰 게임에 싫증났다면 휴대용 게임기와 TV에서 즐길 수 있는 전용 게임기를 경험해 보자.

게임 매니어인 이운상(29)씨는 휴대용 게임기를 가지고 다니면서 출퇴근길 지하철에서 게임을 즐긴다. 이 씨는 스마트폰에서 앱을 다운받아 터치하는 게임에는 큰 재미를 못 느낀다고 말한다. 단순한 게임이 많고 게임 볼륨이 크지 않아서다.

게임 전용 기기만의 매력

젊은 직장인들이 휴식시간을 이용해 콘솔 게임기를 TV에 연결해 게임을 즐기고 있다.　이 씨는 “집에서는 조이스틱을 이용해 콘솔 게임(비디오 게임)을 즐긴다. 밖에서는 스마트폰 게임 대신 줄곧 휴대용 게임기로 게임을 해왔다”고 말했다.

　이 씨가 최근 구입한 휴대용 게임기는 ‘PS Vita(왼쪽 사진)’.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이하 SCEK)가 지난해 11월 내놓은 2세대 휴대용 게임기다. 기존 모델보다 두께가 얇고 무게도 가벼워 휴대하기 좋다. 1GB 메모리카드가 내장돼 있어 전용 메모리카드를 구입하지 않아도 게임 데이터만 저장하기에 충분하다. 배터리 지속 시간은 6시간으로 늘었다. 이 씨는 “색상이 6종류로 다양해 남자이지만 핑크색을 샀다. 각종 버튼이 커져서 누르기가 편하고 5인치의 고화질 LCD화면 덕분에 게임 몰입감도 높다”고 만족했다.

　SCEK가 지난해 연말 국내에 출시한 차세대 비디오 게임기 PS4™의 판매가 늘고 있는 가운데 PS4™와 리모트 플레이를 즐길 수 있는 PS Vita도 인기를 끌고 있다.
　
영화·네트워크 서비스도 TV와 연동

　휴대용 게임기 PS Vita의 콘텐트를 이제 TV에서도 즐길 수 있게 됐다. SCEK가 지난해 9월 가정용 TV를 통해 게임과 다양한 콘텐트를 접속할 수 있는 차세대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PlayStation®Vita TV(이하 PS Vita TV)을 공개한 것. 특별한 컨트롤러 없이 본체로만 구성된 ‘PS Vita TV’에는 칩셋과 PS Vita의 시스템 소프트웨어가 내장돼 있어 PS Vita 전용 게임뿐 아니라 영화와 비디오 스트리밍, 네트워크 서비스 등 현재 PS Vita에서 사용할 수 있는 모든 콘텐트를 TV 화면으로 즐길 수 있다.

　또 PSP 게임, PS1 고전 게임부터 최신 블록버스터 타이틀이 포함된 게임까지 600개의 다양한 게임을 할 수 있다. PS Vita와 마찬가지로 PS Vita TV에서도 업데이트를 통해 PS4™ 리모트플레이 및 무선 컨트롤러를 지원한다. 이 기능을 이용하면 PS4™에서 플레이하는 것처럼 대부분의 PS4™ 게임을 PS Vita TV에서 즐길 수 있다.

　SCEK는 16일 PS Vita TV 출시를 앞두고 12월 27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예약판매를 진행했다. 예약 판매부터 출시 후 구매자들은 한정수량으로 5개의 PS Vita 및 PSP 게임(‘라그나로크 오디세이 빅히트판’ ‘왠 바이킹스 어택’ ‘로코로코’ ‘모두의 스트레스 팍’ ‘뚱뚱보 공주와 한 주먹의 케이크’)을 무료로 다운로드 할 수 있는 바우처를 선물로 받는다.

　SCEK 카와우치 시로 대표는 “TV에 연결된케이블을 통해 게임뿐 아니라 영화 등 다양한 콘텐트를 TV의 큰 화면으로 즐길 수 있어 유저들의 관심이 높다”고 설명했다.

● ‘PS Vita TV’의 재미있고 독특한 기능

1. ‘애드훅 모드’를 통해 PS Vita 유저들과 함께 게임하고 같은 방에서 PS Vita TV 유저들이 게임하는 모습을 TV 화면으로 볼 수 있다.
2. 최대 2개의 ‘듀얼쇼크3’ 컨트롤러를 PS Vita TV에 연결할 수 있고 PS1 고전 타이틀의 멀티플레이 게임을 PS Vita TV에서 할 수 있다.
3. 메모리카드에 저장돼 있는 비디오나 PS Vita 시스템의 ‘브라우저’에서 재생 중인 영상을 PS Vita TV로 옮겨 TV 스크린으로 즐길 수 있다.
4. PS Vita와 마찬가지로 PS Vita TV도 앞으로 업데이트를 통해 PS4™ 리모트 플레이 및 무선 컨트롤러를 지원한다.

<한진 기자 jinnylamp@joongang.co.kr 사진="김현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