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첫 여 부통령|호언 들어맞은 셈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나는 그의 친구요 전우며 조언자고 아내입니다. 때로는 상냥한 누나며 어머니기도 합니다』-. 「라틴·아메리카」초유의 여자부통령이 된「아르헨티나」의「이사벨·페론」여사는 일단의 미국 여권운동자들과의 회견서 78세라는 고령의 남편「환·페론」에 관해 이렇게 말했다.
「이사벨」여사는 또 대통령이 해외여행으로 자리를 비울 때는「마땅히」대통령 직무대행을 하겠노라고 호언했는데 이 말을 한지 1주일도 안된 지난 21일「페론」이 심장발작을 일으켜 1개월 반동안 집무가 불가능해진 바람에 농담이 진담으로 되어버렸다.
그러나 관계 전문가들은「페론 에게 정말 무슨 일이 생길 경우, 그녀가『마땅히』그 자리를 이어받을 것 같지는 않다고 보고 있다. 【로이터】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