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작가 정한숙씨 『소설 문장론』 &문학 지망생·독자들에게 큰 도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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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중견 작가이며 오랫동안 대학 강단에서 문학을 강의해온 정한숙씨가 지난번 『소설 기술론』을 출간한데 뒤 이어 『소설 문장론』을 새로 펴냈다. 정씨는 소설 문장론이라는 영역에 대한 접근은 필연적으로 소설 기술론의 범주와 부단히 대비되고 동질화되기 마련인 것으로 보고 이러한 소설 문장과 소설 기술이 소설의 본질과 그 효과를 추적하려는 관심의 안팎을 형성한다고 말하고 있다.
따라서 이 두권의 책은 정씨에 의하면 소설에 대한 학문적 관심을 하나로 묶게 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의도 아래서 이 책은 「문장론의 환경」 「소설 문장의 실제」 「소설 문장의 효과」 「한국 소설 문체론」「문장의 현장」 등 5부로 나누어 고대 소설에서부터 현대 소설에 이르기까지 소설 문장이 가지는 여러 가지 문제들을 실증을 들어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까지 문학 「장르」별 문장론이 없었고 이론적인 문제를 뒷받침한 새로운 문장론의 정립에 대한 학계의 연구도 소홀한 가운데 이번에 나온 정씨의 이 저자는 문학을 지망하는 사람은 물론 소설을 즐겨 읽는 일반 독자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 같다. (고려대학교 출판부간·국판·2백71면·1천4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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