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없다고 포기된 세계야구대회출전|경비 비슷한 임원참가는 하겠다니…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대한야구협회는 오는 11월15일부터 남미「니카라과」에서 열리는 제21회 세계야구선수권대회에 금년에도 출전치 않기로 결정, 한국야구의 세계무대진출은 요원한 감을 주고있다.
야구협회가 세계선수권대회 출전포기이유는 무엇보다도 경제적 여건이 허락지 않는다는 것.
그러나 야구협회가 돈이 없다는 이유로 연속출전을 포기한 것은 납득키 어렵다는 것이 야구인들의 중론.
야구협회는 다른 단체와 달리 폭발적인 고교야구「붐」을 타서 전국대회 때마다 막대한 수익금을 거둬들이고 있고 더구나 「니카라과」는 선수10명에 대해서는 전액경비를 보조하겠다는 좋은 조건을 주고있는 것이다.
그러나 협회는 선수1인당 약1백만원이 소요되는 세계대회에 선수출전보다는 작년과 같이 회의대표만을 파견할 계획. 이에 대해 야구인들은 「아시아」대회에 우승할 때도 출전을 포기한 한국야구가 또다시 선수출전비와 거의 비슷한 금액을 들여 회의대표만을 보내려는 것은 「난센스」라고.
세계선수권대회는 작년에 16개국이 참가, 「쿠바」가 우승을 차지하고 미국2위, 주최국인「니카라과」가 3위를 차지한바있다.
여기에서 주목을 모은 것은 한국과 「아시아」대회에서 적수로 꼽히는 일본이 4위를 했고 자유중국은 8위에 머무른 바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