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품사에 검인 맡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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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부산】동래 금정약국 감기약 중독 변사사건을 수사중인 부산지검 김영일 검사는 소분업자 친화약품대표 이재근씨(41) 관리약사 박경태씨(24)와 정춘화씨(24·여) 상무 강정웅씨(35) 등 4명을 업무상과실치사 및 약사법위반 등 혐의로 구속하고 부산중구보건소 의약감사원 김태영씨(39)와 손병수씨(45)등 2명을 허위공문서작성 등 혐의로 각각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소분업 허가를 받은 친화약품장사 대표 이씨 등은 지난9월초 종업원 최모양(18) 강모양(17)을 시켜 제산제인 침강탄산「칼슘」을 소분하면서 부주의로 탄산「바륨」9백g을 침강탄산「칼슘」 포장2개에 넣어 시판해 이를 동래 금정약국 약사 강상수씨가 감기약을 지을 때 사용, 이 약을 사먹은 배을순씨(42·여)등 3명을 숨지게 했다는 것이다. 또 보건소직원 김씨 등은 친화약품의 허가가 취소된 후 검인용 도장을 친화약품측에 맡겨 동약품측이 이 도장으로 9월27일까지 무허가로 소분작업을 계속할 수 있게 해준 혐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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