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물가안정 위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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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태완선 경제기획원장관은 17일 하오 내년도 예산안에서 양양곡기금의 장기차입 한도를 올해의 5백억원에서 1천7백억원으로 확대하고 조달기금의 차입한도도 1백50억원으로 확정한 것은 국제적인 자원 난에 대처하여 물자비축을 확대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히고 이 차입자금이 「인플레」요인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건실하게 운용하겠다고 말했다.
태 장관은 이 재정부문의 한은 차입한도확대가 재정적자요인을 나타내는 것은 아니라고 해명하고 양곡기금의 장기차입 및 양곡증권발행한도를 활용하더라도 미 공법480호에 의한 양곡 도입량의 최대한 확보와 비축양곡의 적기방출 등 다각적인 방법으로 「인플레」요인이 되지 않도록 운용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양곡기금의 확보는 장기차입보다 양곡증권을 발행, 민간에 소화하는 방식을 많이 활용함으로써 통화증발을 억제하겠으며 조달기금의 차입한도 1백50억원도 해외원자재를 기동성 있게 학보, 물자수급에 원활을 기하도록 운영하여 「인플레」요인이 조성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태 장관은 철도사업의 적자보전과 세계은행(IBRD)권고에 따라 내년 중에 철도화물요금 10% 인상안이 검토되고 있으나 이밖에 공공요금 인상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태 장관은 미국·일본 등 선진국 경기가 내년에 다소 후퇴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나 우리 나라 경제성장률은 11%수준을 유지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원유 값 인상은 해외 원자재 값 상승 때문에 물가안정이 계속 위협받고 있는 점을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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