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주로에 노변공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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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서울시내 중심가 가운데서 가장 「슬럼」화했던 염천교∼서대문「로터리」간 연장9백m의 의주로가 도시계획선이 그어진 지 37년만에 노폭 20m에서 40m로 확장되고 노변일부 지역에 녹짖댇가 조성되는 등 간선도로의 면모를 갖추어가고 있다.
의주로의 서울역∼서대문「로터리」구간에 노폭40m의 간선도로 계획선이 그어진 것은 일제때인 1936년.
서울시는 이 가운데 서울역∼염천교간과 서대문「로터리」부근을 지난68년에 확장했으나 나머지는 사유지보상 등 예산문제로 지금까지 손을 쓰지 못하다가 지난7월부터 이 일대(2만6천평)의 재개발사업의 전 단계 조치로 노폭 확장공사를 착수한 것.
서울시는 그동안 계획선 내에 있는 15가구의 무허가건물을 헐어 영등포구 신형동 정착단지로 이주시키고 28동의 개인소유건물과 18필지 6백57평의 개인소유토지에 대한 보상교섭을 벌여10일까지 계획선에 저촉되는 건물을 대부분 철거, 노폭을 화장하는 한편 서소문고가도로 밑의 철길 옆 2백여평에는 향나무·은행나무·단풍나무 등 2백여 그루의 관상 수를 심어 노변공원을 만들었다.
서울시는 곧 확장될 도로상의 전주를 옮겨 포장공사를 실시하고 길옆 주택가엔 재개발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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