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약 먹고 둘 절명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부산】8일 상오8시10분에서 이날 하오5시50분 사이 배을순씨(42·여·동래구 장전2동519의2)와 강한구 병장(24·군인사병·동래구 장전2동521)등 2명이 동래구 장전2동598 금정악국(약사 강상수·37)에서 조제한 감기약을 먹고 전신마비 증상으로 시립병원에 입원, 치료를 받다가 숨지고 김광섭씨(38·장전2동3통6반)가 같은 증세로 중태에 빠져 시립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숨진 배씨는 지난6일 상오8시쯤 감기 몸살증세가 있어 아들 남현우군(20)을 시켜 금정약국에서 약사 강씨가 조제해준 감기약 3첩을 먹었는데 다음날인 7일 하오7시쯤 온몸에 힘이 빠지고 가슴이 뛰기 시작, 낮12시쯤 전신이 마비돼 혼수상태에 빠져 8일 상오8시30분쯤 사립병원에서 응급가료 중 숨졌다.
또 강씨는 강원도육군○부대에서 지난3일 휴가 왔다가 감기기운이 있어 지난7일 하오9시 금정약국에서 약사 강씨가 지어준 감기약 3첩을 먹고 같은 증세를 일으켜 시립병원에서 응급가료 중 8일 하오5시50분 숨졌다.
경찰은 변사 사건 후 달아났다가 9일 상오 자수한 약사 강씨를 업무상과실치사상혐의로 입건 조사중이다. 약사 강씨는 지난67년 3월2일 약사면허를 얻어 1년전부터 금정약국을 차리고 영업을 해왔다.
이 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은 약사로부터 조제한 약과 변시체를 해부, 위액을 수거, 국립과학연구소에 감정을 의뢰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