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안전·자존 모독하는 도발은 불용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박정희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안전을 위협하고 우리 겨레의 자존을 모독하는 어떠한 형태의 도발도 이를 결단코 용납치 않겠다는 일치된 국민적 결의를 명백히 천명해둔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1일 상오 여의도 「5·16광장」에서 열린 제25회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유시를 통해 『민족의 생존권은 절대 불가침의 천부적 권리이며 국제 사회에서도 자기스스로를 수호하려는 결연한 노력이 있을 때 비로소 상호 방위의 유대도 강화될 수 있으며 이 자주·자조와 협동의 정신이 바로 집단 안전 보장의 기본이 되어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북한공산주의자들은 남북 대화를 일방적으로 중단시키고 우리에 대한 온갖 비방과 허망한 선전 공세를 연일 계속하고 있다』고 지적, 「이는 한반도의 긴장 완화에 역행하는 행위』라고 규탄했다.
박 대통령은 또 평화 추구와 치열한 국제 경쟁에서 기필코 승리하기 위해서는 자주 국방 태세를 바탕으로 한 국력 배양의 가속화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자주 국방 태세 강화를 위한 군의 실천 지표를 「군의 새마을 운동」이라고 규정, 『전군이 이 운동을 적극 전개해 나갈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면서「군의 새마을 운동」을 제창했다.
「군의 새마을 운동」을 추진하는 구체적인 실천 방안으로는 ①우리 실정에 알맞은 교육훈련과 전술을 발전시켜 나갈 것 ②장래 전에 즉응 할 수 있는 무기를 개발할 것 ③인적·물적 제반 국방 자원을 국민 경제와 상호 보완적인 방향에서 보다 더 효과적으로 유지 관리해 나갈 것 ④군의 과학화 등이 제시됐다.
우리 국군은 조국의 수호와 아시아의 평화를 구축하는데 있어서 절대적인 역할을 다해왔다고 자부합니다.
우리 국민들이 오늘과 같은 안정 속에서 번영된 내일의 조국을 건설하기 위해서 마음놓고 생업에 충실할 수 있다는 것은 오로지 우리 국군의 덕택이라는 것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나는 지금이「5·16광장」에 도열하고 있는 장병 여러분의 늠름한 모습과 사기 충천하는 기상이야말로 조국의 평화와 겨레의 번영을 기약하는 우리 민족의 위대한 저력이라고 확신하면서 다시 한번 온 국민과 더불어 뜨거운 격려를 보내는 바입니다.
지금 우리는 냉전 구조로부터 탈피하여 평화 공존을 향하는 세계사적 대 전환점에 서 있읍니다.
그러나 이러한 추세에도 불구하고 우리 주변에서만은 아직도 긴장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으며 오히려 새로운 형태의 긴장이 조성되어 가고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되겠읍니다.
북한공산주의자들은 5천만 동포의 열망인 남북 대화를 일방적으로 중단시키고 우리에 대한 온갖 비방과 허망한 선전 공세를 연일 계속하고 있으니 이는 한반도의 긴장 완화에 역행하는 행위라고 보지 않을 수 없읍니다.
민족의 생존권은 절대불가침의 천부적 권리입니다.
그러나 이 권리는 결코 남이 지켜주는 것이 아니며 또한 지켜줄 수도 없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국방의 정신적 기조는 어디까지나 자주와 자조의 정신에 있다는 것을 우리는 명심해야 하겠읍니다.
자기 스스로를 존중할 줄 알 때에 비로소 상대방을 존중할 줄도 알게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국제 사회에서 자기스스로를 수호하려는 결연한 노력이 있을 때 비로소 상호 방위의 유대도 강화될 수 있는 것입니다.
나는 이 자주·자조·협동의 정신이 바로 집단 안전 보장의 기본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아울러 강조해두는 바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우리가 강력히 추구하고 있는 유신이념은 곧 자주 국방 태세의 확립과 총력 안보의 정신적 지주이며 그 추진력은 바로 새마을 정신이라고 나는 확신하는 바입니다.
따라서 우리 국군은 자주적인 창의성을 발휘하여 우리 실정에 가장 알맞은 교육 훈련과 전술을 발전시켜 나가야 하겠고, 장래 전에 즉응할 수 있는 새로운 무기 개발과 전술 교리를 발전시켜 나가야 하겠읍니다.
나는 자주 국방 태세 강화를 위한 이와 같은 군의 실천 지표를 한마디로 「군의 새마을 운동」이라고 부르고 전 군이 이 운동을 적극 전개해 나갈 것을 강력히 촉구하는 바입니다.
나는 이 자리를 빌어 우리 국민 각자가 지금까지 총력 안보 태세를 구축하는데 헌신해온 그 역정을 다시 한번 자랑스럽게 돌이켜 보면서 우리 대한민국의 안전을 위협하고, 우리 겨레의 자존을 모독하는 어떠한 형태의 도발도 이를 결단코 용납치 않겠다는 일치된 국민적 결의를 명백히 천명해 두는 바입니다.
우리 모두 총력 안보의 결의도 새롭게 철통같은 자주 국방 태세의 완비를 위해 가일층 분발합시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