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0대 직장인도 한방건강학과 몰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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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광디지털대학교의 한방건강학과 수업 모습.

대학 졸업장이 미래를 보장하는 시절은 지났다. 대학 간판보다 얼마나 특화한 전공을 했느냐가 더 경쟁력있는 시대다.

 그래서인지 각 대학은 이제 막 고교를 졸업한 사람뿐 아니라 직장인까지 포함할 수 있도록 커리큘럼을 개편하거나 신생학과를 개설하며 실무형 교육을 하고 있다. 원광디지털대학교의 한방건강학과, 한방미용예술학과, 차문화경영학과 등이 이런 흐름을 반영하는 특성화 학과들이다.

 원광디지털대학교 관계자는 “제 2의 인생을 준비하는 30~40대와 20대의 특성화고 졸업자 지원율이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특성화고나 마이스터고 졸업생 중에는 선취업-후진학 제도를 통해 취업과 학업 둘 다 잡는 경우도 있다. 선취업-후진학 제도는 특성화고 졸업 후 산업체 근무경력이 일정 이상인 재직자가 수능 대신 재직경력과 학업의지만으로 입학해 전문성을 강화하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등록금 때문에 학업을 포기하지 않도록 학비 부담도 줄였다. 원광디지털대학교는 산업체 근로자가 한방건강학과에 입학할 때 입학금 면제, 수업료 50% 감면 혜택을 준다. 또 특성화고 졸업자에겐 최대 30%(최대 4회)를 감면해주는 특성화고 장학금을 준다.

 원광디지털대 김효철 입학처장은 “미래엔 자신만의 강점을 가진 인재가 주목받게 될 것”이라며 “대학이나 대학원을 진학할 땐 자신이 선택한 전공이 얼마나 체계적으로 운영되는지, 또 미래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지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교육부는 2013년 특성화 사업 지원 대상 사이버대학교로 원광디지털대학교, 경희사이버대학교, 한양사이버대학교 3곳을 선정했다. 원광디지털대학의 2013학년도 20대 지원 비율은 전년도와 비교해 약 10% 가량 늘어났다.

 김소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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