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 강도 미궁 한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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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구로공단「카빈」강도사건 수사본부는 사건발생 한 달을 맞은 24일 사건해결의 단서를 잡지 못한 채 사건은 미궁으로 빠져들고 있다.
박보영 수사본부장은 24일 상오 기자회견을 갖고 그 동안 1백20여명의 경찰로 6개 전담반을 편성, ①5백여 명의 용의자 ②1만여 개소의 차량은닉 용의장소③7만8천여 가구에 대한 특별호구조사 등 다각도로 수사를 폈으나 단서를 잡지 못했다고 밝혔다.
박 본부장은 범행 차에서 발견된 운전사용 실장갑과 열쇠, 차를 변형시킨「몰딩」「선팅」부분이 사건해결에「키」가 될 것 같다고 밝히고 이 부분에 대한 탐문수사를 계속하는 한편 차량절도 전과자 이모(32) 등 일당3명에 대해 협의를 두고 이들을 쫓고있다고 말했다.
한강성심병원에 입원중인 피해자 전기호씨는 24일 병상에서 사고당시를 회상,『시간이 갈수록 끔찍한 생각이 들어 생각하고 싶지도 않다』고 말하고 대퇴부의 신경이 제 기능을 찾지 못할까봐 걱정하고 있다.
전씨는 그 동안 수 차례의 수술을 받고 간단한 식사를 하고 있으나 상처의 염증이 낫지 앉아 38도5부까지 이르는 고열과 통증에 시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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