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제 단일의제로 채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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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유엔본부=김영희 특파원】「유엔」운영위원회는 20일 한국 측 및 공산 측이 제안한 두개의 한국문제에 관한 결의안을 단일의제로 채택했다. 「베니테스」운영위원회의장은 한국과 북한을 대표하는 수 개국들이 사전절충을 한 결과 「언커크」보고서와 「알제리」결의안을 하나로 묶어 『한국문제』라는 이름의 통합된 의제로 채택하자는 데 합의했다. 「베니테스」의장은 운영위원회에서 단일의제로 통합된『한국문제』가 ①「언커크」보고서 ②「알제리」결의안으로 구성된다고 선언했다. 이렇게 해서 25개국 운영위원회는 아무런 토론이나 말썽 없이 5분만에 『한국문제』를 의제로 채택, 정치위원회로 넘겼다.
김용식 외무장관은 운영위원회가 한국문제를 말썽 없이 의제로 채택한데 대해 만족한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한국문제라는 ①단일의제 속에서「언커크」보고서가『한국문제A』가 되고 공산 측 결의안이 『한국문제B』가 된 것은 우리에게 유리한 것이라고 논평했다. 그러나 반대로 「언커크」와「알제리」결의안의 통합은 우리측의 양보로 성립된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총회가 10월10일까지 일반 토론을 계속하므로 정치위원회는 한국문제의 토론 일자를 10월 중순께에 결정할 것이다. 따라서 한국문제의 실질문제 토의는 10월 말 또는 11월초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문제에 대해 절차상의 문제로 총회에서 충돌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쌍방간에 타협이 이루어졌다고 외교소식통들이 20일 밝혔다. 협상에서 공산 측은「알제리」가 대표했고, 한국 측은 「유럽」국가 중 하나가 대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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