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선행 합의|질문기간 절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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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여·야는 14일 총무회담에서 오는 20일에 개회되는 정기국회 초에 정부의 국정보고를 듣고 대정부 질문을 벌인다는데 원칙적인 합의를 보았으나 질문기간과 의제에 관해서는 대립했다.
공화당의 김용태, 유정회의 민병권, 신민당의 이민우 원내총무는 국회 운영 위원장실에서 정기국회의 의사 일정을 협의, 여당 측은 개회 다음날인 21일에 김종필 국무총리로부터 김대중씨 사건과 남북대화의 중단문제를 포함한 국정전반에 관한 보고를 들은 후 22일부터 약3일간 대정부 질문을 펴자고 제시했다.
이에 대해 신민당은 정부보고서를 먼저 듣는데는 동의했으나 질문기간을 10일간으로 할 것을 내세웠다.
여당 측은 또 대정부 질문 의제를 ①외교 ②경제 ③치안문제 등 3개 분야에 한정할 것을 내세웠으나 야당은 ①김대중씨 사건 ②외교 ③물가 ④치안 ⑤남북대화 ⑥농림·상공정책 ⑦공해문제로 나누어 항목별로 각 교섭단체에서 2명씩 질의할 것을 주장했다.
총무회담에서 공화당은 새해 예산안이 제출될 10월2일 이전에 각종 법안을 다루고 10월4일에 예산안 제출에 따른 김 총리의 시정연설, 5일에 야당 당수의 기조연설을 듣도록 하자고 제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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