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커크, 자제 해체 건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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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언커크」(「유엔」한국 통일 부흥 위원단)해체 건의를 수록한 금년도「언커크」연례 보고 가7 일 상오 서울과「뉴요크」에서 동시 발표되었다. 지난달 30일「언커크」전체 회의에서 채택 돼「발트하임」「유엔」사무 총장과 총회에 제출된 이 보고서는 제7장 결론 부분에서「「언커크」」회원국들은「언커크」의 한국 주재가 더 이상 요구되지 않고 있다는 그들의 신중한 판단을 표명하며 따라서 그 동안「언커크」가 해체되어야 한다는 것을 건의한다』고 못 박았다.
「언커크」는 그러나 이 건의를 함에 있어서 평화와 안전의 보존을 위해「유엔」이『한반도 사태에 대한 정치적 감시를 계속함이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어떠한 조치』도 취할 수 있다는 헌장에 규정된「유엔」의 권위와 권능이 저해되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표명했다.
이로써 지낸 50년 10월7일에 창설된「언커크」는 28차「유엔」총회가 이에 동의하는 결의안을 통과시키는 대로 23년간의 활동을 끝내게 됐다.
보고서는 한국 통일 문제·남-북 회담·한반도 내의 안보 정치 및 경제에 관해 수록했다.
「언커크」가 발표한 보고서 제7장 결론 부분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유엔」의 최상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평화적 통일이 아직까지 그 가능성을 증명하지 못했지만「언커크」는 평화적 통일의 필수적 전제 조건인 남-북한간의 평화와 화해의 분위기를 모든 기회를 통해 조성해 왔다. 한국 경제 부흥 과업은 실로 방대한 규모였다. 남북 조절 위원회는 72년 11월 30일 첫 공식 회의를 개최했으며 현재까지 두 번 더 공식 회의와 실무진 회의를 열었다.
비록 이 보고서 서명 당시(8월30일) 남-북 조절 위 공동 위원장들 간에 의견 차이가 야기되기는 했으나 양측은 그들 간의 대화를 기꺼이 계속할 것을 재 천명했다.
한국 문제의 중요성은 한국이 평화 통일을 촉진하는 모든 적절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방법이 이용되어야 한다는 것을 요구하며 특히「유엔」그 자신의 역할이 어떠해야 한다는데 대해 상상력과 융통성을 갖고 평가하는 일을 중지해서는 안 된다고「언커크」는 믿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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