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로 저조…장안·금광·예당·업성서 체면 세워|파로호선 각각으로 물 불어 고전…첫 낚시에 월척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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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어공들도 환절기를 맞은 탓인가. 입질이 뜸해 일반적으로 저조를 면치 못했다.
장안·금광·예당·업성 등이 겨우 체면을 세웠을 뿐이다.
「솔」이 출조한 장안에서는 김순보·오세우·이상우씨가 새우미끼로 월척을 올려 금년들어 계속 호조를 보이고 있는 장안의 면모를 과시했다. 이영아 부부는 제방에서 48cm의 가물치를 끌어내 흥분을 감추지 못하기도.
금광의 「금호」는 이광필씨가 떡밥미끼로 32cm와 30·6cm의 월척을 올려 기염을 토했고 회원모두가 2kg 이상을 올리는 성과를 거두었다.
예당의 「풍전」·「한성」, 업성의 「삼오」는 회원 모두가 비교적 재미를 보았다. 예당에선 잉어채비를 하지 않은 태공들의 아쉬움 섞인 비명소리가 간간이 들려오기도.
이번에도 수룡이 잉어를 쏟아냈다. 「대흥」 「풍작」 「쌍문」 「독립문」 등 10여 개 낚시회가 몰려 70여수의 월척잉어를 끌어냈다.
며칠 전 내린 비로 파로호에선 촌각을 다투며 불어나는 물과 고전을 했다는 조사들의 얘기. 밤 사이에 물이 무려 20m나 불어나 조사들은 밤새도록 높은 곳에 올라가느라 낚시도 제대로 못했다는 것이다. 어떤 회원은 낚싯대와 어망이 순식간에 물 속에 잠겨버려 애써 잡은 잉어들을 놓치기도 했다는 것.
그런 대로 「현대」는 조종구·오원선·이상용·문경철·오기복씨 등이 50cm 이상으로 각각 5수 이상의 잉어를 올렸고, 「서부」도 마용조·박매연·김종섭씨 등이 50cm이상의 잉어를 잡았다.
박희양은 처음 잡은 낚싯대로 31cm의 월척붕어를 올려 행운을 만끽했다.
조황이 좋다고 하면 너무 낚시 「버스」가 몰려 소란을 피우는 사례가 많아져 낚시를 즐기려는 태공들의 마음을 어둡게 하고 있다. 각 낚시회 총무들의 사전 협의로 장소선정에 신중을 기해야 하겠다.
낚시회에서 좌대를 미리 예약하는 관계로 꾼들 사이에 언쟁과 시비가 잦아 모처럼 낚시터를 찾은 태공들의 이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진정한 낚시도를 지키는 미덕이 아쉽다.
◎매일낚시
◇파로호 ▲서부(28-2082) ▲숭인(54-1638) ▲현대(93-7221) ▲한수(69-5513) ▲인화(54-9297) ▲호반(96-8212) ▲풍작(69-5068)
◎화요낚시(밤)
◇장안 ▲삼오(73-9935) ▲대지(99-5806) ▲종암(92-2826)
◎수요낚시 ◇금광 ▲독립문(73-3502) ▲중앙(23-8329) ◇수룡 ▲신촌(32-6565) ▲상도(68-0003) ◇장안 ▲쌍문(98-0326) ▲서교(32-6006) ▲알림=대흥(74-5814) 낚시회에서는 수요 밤낚시대회를 장안에서 갖는다.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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