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항구 검색 강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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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경찰은 14일 상오 김대중씨로부터 사건경위에 대한진술을 받아 김씨를 납치한 「구국동맹대원」의 정체수사에 나서는 한편 전국각시·도경에 항만·포구·해안·공항 탑승자에 대한 검문·검색과 겸비를 강화, 김씨를 납치했던 범인들의 도피를 막고 김씨의 입국 경위에 대한 수사를 엄밀히 펴고 있다. 경찰은 8·15경비와 겸해서 14일 상오 9시를 기해 비상경계령을 내렸다.
경찰은 또한 13일 밤 김대중 씨가 범인들로부터 석방됐다는 서울 마포구 동교동175 대한예수교장로회 동교 교회 앞과 이곳에서 5백여m 떨어진 김씨 집 일대를 중심으로 목격자를 찾는 한편 김씨를 동교동까지 싣고 간 승용차에 대한 수사도 함께 펴고 있다.
경찰은 13일 하오 10시10분쯤 중앙일보 편집국에 전화를 걸어 김씨의 귀가를 알려준 자칭 「애국청년 구국대원」도 김씨를 납치했던 조직의 일원일 것으로 보고 조사중이다.
경찰은 13일 하오 10시10분쯤 김씨 집 골목길로 ××××9010호 파란색 「코티나」승용차가 여인 2명을 태우고 들어갔다는 것을 보았다는 동교동 방범대원 이명열씨(29)의 증언에 따라 서울시내 9010호 번호가 든 차량3대를 모두 조사했으나 관련여부를 밝혀내지 못했다. 한편 경찰은 김씨가 석방될 때 눈에 감았던 붕대를 수사자료로 제시할 것을 요구했으나 김씨로부터 거절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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