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경원의 한국산 표범|비만증으로 죽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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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창경원동물원에 한 마리 밖에 없는 한국표범 수놈(12살)이 운동부족과 비만증으로 빚어진 「심강근육내지방축적에의한 심실만막증」으로 지난7월21 죽었다.
창경원위생과장 김정만씨의 해부결과에 따르면 죽은 표범의 몸무게는 87kg이나되어 표준체중보다 40kg이나 더 무거웠다. 또 복부피하조직에 지방질이 5kg, 복강내 창자사이에 지방질이 3·5kg이나 쌓였고 심장의 우심실벽에도 지방질이 축적되어 심장기능이 약학되었다는것.
표범사는 넓이 12평으로 충분한 운동을 할수 없는데다가 매일 영양가가 높은 먹이를 정기적으로 섭취한것이 지방질 축적의 축적의 원인.
죽은 표범은 62년2윌20일 경남합천군가야산에서생포, 창경원에 입주한뒤 72년9월17일 인도표범암놈과의 사이에 1대잡종새끼1쌍을 낳았다.
우리나라에는 야생상태의 표범이 몇마리 섕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멸종위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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