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교류 미 상원에 중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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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우리의원의 방미에 대한 답방 형식으로 토머스·P·오닐 미 민주당하원 원내총무를 단장으로 한 미국의 원단 20여명이 오는 11월 방한할 예정. 워싱턴 방문을 끝내고 2일 저녁 귀국한 김진만부의장은 3일 국회에 나와 상원외교위원장 풀브라이트 의원·상원민주당 원내총무 맨스필드 의원도 방한할 것을 기대한다면서 "이번에 상원지도자들을 만나 보고 생각했던 것보다 한국사정에 어둡다고 느꼈다."면서 "지금까지 우리국회가 상원과의 접촉에 소홀했던 것은 반성할 점"이라고 했다.
의원사절단에 대한 비판들에 대해선 "좀 두고 본 뒤 얘기를 해야지, 이제 시작한 걸 갖고 너무 성급히 군다."고 항변했다.

<홍보용어논리에 보다 맞게>
정부중요시책의 홍보용어에 대한 반성론이 제기됐다.
평가교수단의 평가보고서는 『한국적 민주주의의 토착화』란 표현에 대해「민주주의」라는 보편적 가치개념 위에「한국적」이라는 특수공간의 수식이 붙어 의미파악상의 오해를 유발할 수는 없겠는가"라면서 가령「민주주의의 한국적 토착화」라고 하면 훨씬 논리적일 것이라고".
또 「행정적 민주주의」「제2경제」「근대화」라는 말의 개념이 뚜렷이 정립되지 않은 채 논란의 대상이 됐었고 남북접촉후 한 부처에서는 「승공교욱」, 다른 부처에서는 「통일 교육」이라고 표현했다고 지적. 문교시책에서도「국적 있는 교육」이나 「새마을교육」의 방향과 성격이 이론적으로 구명돼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의원외교로 홍역 치룰 신민>
방미의원단과 재미교포간담회 뒷얘기가 요즘 신민당주변의 화제. 「워싱턴」「뉴요크」등지서의 간담회에서 L의원이 『선의의 독재운운』하다가, C의원이 「자유유보」논을 펴다가 일부 유학생들의 심한 반발에 부닥쳤고,「워싱턴」유학생 회장을 지낸 오세응 의원도 수습을 못하고 도리어 공박만 당했다는 얘기가 그것.
그 무렵 사무로 「워싱턴」에 머무르고 있었던 이기택 의원은 4일『미리 교포사회 분위기에 대한 얘기를 해주었어야 했는데 만날 수가 없었다』고했고 『어디나 소수의 철없는 과격파가 있는 것』이라고 대수롭잖게 보는 이도 있었지만 더러는 당의 중진들이 스스로가 한 결의를 어기고 의원사절단에 참여한 것부터가 문제인데 당의 이미지 마저 손상을 끼쳤다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흥분하기도..한 당 간부는 이래저래 이 문제는 정무회의가 겪어야할 홍역인 것 같다고 했다.

<창간10돌 맞는 공화보>
11일로 창간 10돌을 맞는 공화당기관지 「민주 공화보」는 8일자에 창간특집을 낼 계획.
63년5월 대통령후보지명과 함께 선거체제로 들어가면서 그해 8월11일발행인=윤치영 주간=서인석의 진용으로 창간됐던 「민주 공화보」는 이번으로 지령 4백13호를 내게 된 것.
2면이 증면돼 6면으로 발행될 이 기념호를 위해 공화당은 박유봉(한국신문소회 회장) 한 태열(서강대) 교수의 정당기관지론과 신민당의 정영모 임시대변인 등 외부의 「민주공화보」평을 게재한다.
윤주영문공장관 신범식 서울신문사장 서인석 의원 등 역대주간과 편집국장들의 회고간담회도 계획중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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