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북한승인 여부는 소·중공, 한국승인후|일정부 밝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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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동경=박동순특파원】일본정부는 27일 일본과 북한과의 국교수립에 관해 시기상조라는 기본방침을 분명히 밝히고 한·일조약에 의거, 한국과 국교를 맺고있는 일본으로서 북한을 승인하는 조건의 하나로 『현재 북한을 승인하고 있는 소련과 중공등 사회주의 국가들이 한국을 승인하는 움직임을 보일 필요가 있다』는 점을 처음으로 밝혀 주목을 끌었다.
이와같은 견해는 사회당이 북한과의 국교정상화 촉진에 관해 정부에 질문서를 제출했는데 대한 회답의 형식으로 밝힌것이다.
일본정부는 북한이 WHO 국제기관에 가입하고 한국과 외교관계를 맺고있는 북구제국과의 외교관계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있는데 대해 『북한은 사실상 두개의 한국을 만들어 가고 있는 면이 있다』고 지적, 김일성이 주장한 고려연방공화국 구상에 관해 의문을 제기했다. 경부의 답변 요지는 다음과 같다.
북한과의 국교정상화문제-①현단계로서는 시기상조다②남북한의 대화는 균형위에 이루어지고 있는데 일본이 그같은 균형을 급격히 변화시킬만한 조치를 취하는 일은 삼가야할 것이다 ③일본으로서 소련과 중공등 사회주의 국가의 한국에 대한 태도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 현재 사회주의 국가는 한국승인을 위해 아무 움직임도 보이지 않고 있다. 이런점은 북한과의 외교관계 수립에 있어 고려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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