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장기안정 공급 요청|한·미 상공장관 1시간 반 회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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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제5차 한·미 상공장관회의가 19일 상오 10시 한국 측에서 이낙선 상공부 장관을 비롯한 7명의 대표와 미국 측에서 프레드릭·B·덴트 상무장관을 포함한 7명의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상공부 회의실에서 열렸다. 미국의 고철 및 농산물금수 쇼크가 파급된 가운데 열린 이날 회의에서 한·미 양국은 경제협력과 통상 증대 방안을 논의하는 한편 한국 측의 미국산 고철·우지 등 공업용원자재 및 농산물 장기공급 체계확립과 중화학공업에 대한 투자 유치 문제 그리고 주요 원자재와 시설의 대미구매 촉진 문제가 중점적으로 다루어졌다.
이날 이낙선 장관은 개회사를 통해 한·미간의 전통적 우의를 강조한 다음『한국이 내수용으로 절실히 소요되는 몇 가지 원자재 고철·우지·사료·펄프·원면·양곡·캐프롤랙탬·DMT 등에 대한 안정된 장기 공급체제 구축』을 요청하고 『한국의 중화학 공업화계획은 미국의 기계·기술·자원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프레드릭·B·덴트 미 상무장관은 『양국간의 통화문제와 미국의 투자증가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회동했다고 말하고 미국의 대한통상은 69년 흑자 4억 8백만 달러가 작년에는 2천 7백만 달러라는 미미한 액수로 줄어들었고 거기에 군원과 미 공법 808호 농산물 공여를 제의하면 사실상 3억 달러 정도의 흑자를 보았다고 밝히면서 한국과 같은 우방들에 호혜적인 통상의 기회를 제공해주도록 기대한다고 무역균형을 위한 한국의 협력을 요구했다.
그리고 덴트 장관은 닉슨 대통령의 제4단계 경제 조치 중 농산물수출 규제 조항에 언급하고, 『미국 정부의 농산물 수출 규제 기본 정책이 한국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기본자료를 보았으며 귀국하는 대로 전반적인 재검토를 하셨다』고 약속했다.
그는 미국의 대한경제 진출 증대를 위해 74년까지 아시아에서는 5번째로 서울에 통상 센터를 개선하셨다고 말했다.
이 회의는 상오 11시 반까지 계속됐다.
미 상무장관은 20일 이한 하기에 앞서 상오 10시 공동성명을 발표한다. 양측의 참석자는 다음과 같다.
◇한국 측▲이낙선 상공부장관 ▲서영철 상역차관보 ▲정문길 국제협력차관보 ▲윤영교 외무부통상국장▲김성국 기획원 투자진흥국장 ▲배규성 농림부 식량국장 ▲김선길 상공부통상진흥국장
◇미국 측 ▲프레드릭·B·덴트 상무장관 ▲하비브 주한 미 대사 ▲로렌스·A·폭스 상무성기획담당부차관보 ▲M·밴·게셀 국제통상담당부차관보 ▲에드워드·W·후드커트 행정담당장관보좌관 ▲존·랜돌프 국제통상국동아과장 <관련기사 2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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