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사무 총장의 기자 적대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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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공화당에 도움이 안 되는 기사를 쓰려면 무엇 때문에 공화당에 출입하느냐』-.
길전식 사무총장은 7일 이효상 당의장이 기자들과 회견하고 있는 당의장 실에 들어서면서 몇몇 신문의 「고십」기사에 화를 내면서 기자들에게 이 같이 언성을 높였다.
길 총장은 당원 휴가 취소 기사의 취재원이 된 당원 이름을 밝히지 않으면 「조치」를 취하겠다는가 하면, 정부 시책에 관한 설문 처리를 하는 당사무국의 사정을 쓴 기사에 대해서는 「저의」를 대라고 했다.
그는 몇몇 기고에게 『회견장에서 나가주는게 좋겠다』면서 『오늘은 당의장 말씀 중 무슨 꼬리를 잡아 쓸 생각이냐』고 혼자 흥분.
길 총장은 후에 『그렇게 해서라도 생각지 않은 당의장 발언이 기사화 되는 것을 막으려 했던 것』이라고 해명했으나 기자단에선 전체 기자에 대한 모독으로 보고 공식으로 항의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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