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원동차·화차충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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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동두천=안명도 기자】6일 하오1시16분쯤 경기도 포천군 청산면 초성역 구내에서 여객을 가득 실은 서울 열차사무소 소속 305호 기동차(기관사 김삼산·41)가 입환 작업 중이던 1302화물열차(기관사 황재현·48·청량리열차사무소소속)의 「디젤」기관차와 정면 충돌, 동차의 「오일·탱크」가 폭발하면서 불이나 승객 36명이 중·화상을 입었다.
사고는 이날 낮 12시5분 청량리역을 떠나 신한리로 가던 기동차가 정시보다 10분 늦어 초성역의 원망 신호대까지 전속력으로 달렸고 역에서는 입환 작업시간을 잘못 조정하고도 진입열차에 대해 제대로 신호를 해주지 않아 빚어졌다고 철도청은 밝혔다.
기동차는 충돌 때 5m 높이 공중으로 떴다가 떨어지면서 5량 중 맨 앞 1량이 탈선, 불났다.
사고직후 승객들은 어떨 결에 다퉈 빠져 나오려다 불길 속에서 굴러 떨어졌고 장병 1백여명과 마을주민 30여명이 부상자들을 대피시켰다.
철도청은 피해자들의 보상 등 사후대책을 마련 중이다.
◇중상자 명단
김상국씨(41·서울 동대문구 이문동319) 김준환씨(57·경기도 연천군 연천면 현가리4반) 백궁월순씨(여·연천면 비탄1리14반) 김충근씨(26·포천군 포천면 신읍리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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