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2명 추가 구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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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서울시내 일부고교 및 대학입시문제 누설사건을 수사중인 대검특별수사부 강용구 부장검사는 상습「브로커」3명과 현직 교사 5명 등 8명을 구속한데 이어 2일 진명여고 교사 김지형씨와 정신여고교사 임기중씨 등 2명을 업무방해 등 혐의로 추가 구속했다.
검찰은 이제까지의 수사에서 각급 학교의 입시문제 누설이 학교내부의 협조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이날부터 수사 대상 학교의 관련여부를 집중적으로 조사하는 한편 이 사건이 보도되자 도망친 교사 3, 4명을 수배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이날 구속된 교사 김지형씨는「브로커」조직과 짜고 지난 1월 자기 학급 학생 3명의 부모들과 진학관계를 의논할 때 1백 만원만 내면 E여대의 입시문제를 미리 빼주겠다고 약속, 시험 전날인 1월18일「브로커」조직이 넘겨준 시험 문제지를 학생들에게 암기시켜 부정 응시케 한 뒤 3명의 부모로부터 각 l백 만원씩 모두 3백 만원을 받았으며 임기중 교사도 같은 방법으로 자기학급학생 1명으로부터 2백 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있다.
이날까지 구속된 관련자는 다음과 같다.
◇교사 7명 ▲이혁순(38·이대부중교사) ▲김지형(진명여고 교사) ▲임기중(정신여고 교사) ▲최병달(30·양정고교 교사) ▲박명학(32) ▲김광술(37) ▲최신남(32)
◇「브로커」 3명 ▲박제민(32) ▲조남호(36) ▲유대원(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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