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산의 청와대회담인 상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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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박정희 대통령은 지난 21일 청와대서 신민당의 유진산 총재에게 특별성명에 관한 사전설명을 했다.
유 총재는 22일 해외여행에 앞서 기자들과 점심을 같이 한 자리에서 『박 대통령과의 면담은 우리 나라의 외교현실과 문제에 대한 박대통령의 설명으로부터 시작됐고 그 얘기 중에 특별성명의 내용설명도 있었다』고 했다.
유 총재는 그러나 『성명의 내용은 사전공개를 않기로 했다』고 입을 다물었다.
유 총재는 『이야기 도중 그분에게 호감을 느꼈는데 그 한가지는 회담 후 발표문에 그분이 직접 국회 운영문제도 협의했다는 것을 넣으라고 이르는 등 의회민주주의에 각별한 관심을 표시한 것』이라고 설명.
유 총재는 초당외교에 관해서도 얘기를 꺼내 『야당의 외교는 독자적인 「베이스」에서 이루어져야지 여당이나 행정부에 함께 묻혀서 하면 효과가 적은 것』이라고 야당외교의 입장을 밝혔다.
유 총재는 일본·「홍콩」·대만을 거쳐 「하와이」에 들러 강연회를 갖고 「워싱턴」까지 가게될지 모른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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