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리∼제천 155.2km 착공 5년 1개월 만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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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중앙선전수(청량리∼제천간 전장 1백55.2km)이 20일 상오 11시 15분 박정희대통령의 시승과 함께 개통됐다. 이날 개통식이 있은 청량리 역.구내 에는 박정희 대통령을 비롯,김신교통부장관 오룡운 철도 청장과 그밖에 많은 전철관계자가 참석했다.
박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우리나라 철도사상 처음으로 동력혁명을 이룩하고 전철 보유국이 되는 역사적 의의를 강조하고 5년 1개월간 전철공사에 힘쓴 노고를 치하한 후 테이프를 끊었다.
박 대통령은 열차에서 '전철의 건설은 경제발전을 위해 경사스러운 일이라고 말하고 전철운영에 만전을 기해 사고가 없도록 하라고 당부했다.
중앙선 전철공사는 68년5윌29일 착공,5년1개월 만에 개통을 본 것으로 내자 19억7천4백만원과 외자1천5만3천「달러」가 각각 투입됐다.
이 공사에는 연 인윈 73만7천7백23명이 동원됐고 강제1천70t, 전선 1천21t, 시멘트 9만4천1백구부대,전주5천8백 본,애자3만7천9백90개 등의 주요자재가 들었다.
이날 시승 기관차를 운전한 영예의 기관사는 청량리 열차사무소 소속 오성씨 (48)로 30년 경력의「베테랑」급 1등기관사.
박 대통령은 이날 전철공사에 공이 많은 철도청 전철화과 기좌 김재근씨 등 3명에게 녹조 근정훈장을,이진창씨 (전철화과 통신기정)등 7명에게 근정 훈장과 대통령표창을 수여했다.
이밖에 40여명이 국무총리·교통부장관·철도청장 표창장을 받았다.
시승 열차에 이어 상오11시35분 제2901화물열차(기관사민덕기·33)가 화차40량을 달고 청량리 역에서 제천까지 운행했다.
전철이 운행하는 동안 철도연변에는 많은 시민들이 나와 첫 운행 광경을 구경했다.
철도청은 중앙선전철화로운행시간이 화물열차가 2시간,여객열차가 49분 단축 운행됨에 따라 지금까지 지양리∼원주간을 운행하던 여객열차를 충북 제천까지 연장운행하고 화물열차도 청량리∼제천간을 1일 21회에서 26회로 운행횟수를 늘리기로 했다.
철도청은 이에 따라 다이어을 전면 개정, 7월1일부터 시행키로 했다.<관련기사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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