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패만 하는 초년생 감독 울상 한일은 김응룡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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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한일은의 쳐녀감독 김응룡(32)씨는 고달프다.
한국실업야구의 장자로 군림해 온 한일은이 서울운동장 야구장에서 열리고 있는 춘계 실업야구연맹전에서 1무3패로 한번도 이기지 못하고 연패를 거듭하고 있기 때문이다.
10년동안 국가대표 부동의 4번 타자로 각광을 모아 금년 한일은 감독으로「스타트」한 김응룡은 5일 상은과의 경기도 1-1 무승부로 끝나자『이러다가는 열마 안가서 고혈압으로 쓰러지고 말겠다』고 운동장을 벗어나며 초년생 감독으로의 고달픔을 말했다.
○…김감독은 김호중·홍재진·박형돌 등이 고장이며 좌완 윤동복은「필리핀」에서 옅린제10회「아시아」대회 후 계속 실의에 빠져 3루수 장병철을「마운드」에 세워야하는 형편에 처하고 있다며 어쩔 줄을 몰랐다.
더구나 김각독은 상은과의 경기 때는 8회말「핀치·히터」로 스스로 등장, 3루수와 유격수 사이를 뚫는 안타로 질루한 뒤 누상에서 타자에게「사인」을 내고 다음 타자를 선정하고스스로 뛰어야도 하는1인 3역의 고달픔을 겪으며「팀」을 독려하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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