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스캔들」 제2주자 「젤리코」백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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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런던24일 로이터합동】매춘부와의 「스캔들」로 24일 사임한 「젤리코」백작은 유명한 영국해군 제독의 아들이며 영국왕 「조지」5세의 대자로서 2일전 사임한 「램턴」경과 함께 행동파 인물.
그는 「램턴」경과 같이 국방차관직을 역임했으나 「히드」수상과의 친분은 더욱 두텁다.
「히드」수상과 「조지·젤리코」경은 개인적으로 친우관계를 갖고 있으며 정계의 「트러블슈터」(분쟁해결자)로서 「히드」수상의 오른팔 역을 담당한 거물. 17세때 백작작위를 계승받은 「젤리코」경은 「케임브리지」대학을 수석으로 졸업한 후 2차전 발발과 함께 소위로 임관되어 대령까지 진급했다.
그는 전쟁중 해병특공부대장으로서 최고무공훈장을 받았으며 1947년에 외교관직에 투신, 주미 「브뤼셀」 및 「바그다드」대사관에 근무하다가 58년에 외교관을 사임했다.
1961년에 공직에 복귀한 그는 그후 보수당정부 해군담당국방차관 등 요직을 역임했으며 사임직전의 직책은 각료급인 국새상서와 상원지도자.
1944년 「캐나다」출신의 「패트리셔·오카네」여사와 결혼, 2남2녀를 두었으며 부인과는 지난 66년에 이혼, 현재의 부인 「라드·필리파 여사와 재혼, 다시 1남2녀를 낳았다.
그의 정부 동료들은 그를 철두철미 일에 골몰하는 성격이면서도 온화한 성품의 소유자라고 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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